낮에는 직원이 근무하고 야간에는 출입인증장치 등을 이용해 무인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동네 스마트슈퍼 1호점이 15일 서울 동작구에 문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서울 동작구 소재 형제슈퍼에서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중기부 박영선 장관이 참석해 ‘스마트슈퍼’ 1호점 현판식에 이어 무인 출입과 셀프계산 등 스마트기술을 시연했다. 박 장관은 “스마트슈퍼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비대면 소비 추세에 대응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스마트 상점 10만개 보급도 차질 없이 추진해 디지털시대에 소상공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들가게 육성 정책 이후 10여 년 만에 도입된 스마트슈퍼는 낮엔 유인으로, 심야엔 무인으로 운영된다.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장비 등을 갖췄다. 중기부는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슈퍼 4,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스마트슈퍼로 전환하는 슈퍼마켓에는 종합진단, 스마트점포경영 교육, 사후관리지원 등 컨설팅을 제공하고, 시설개선 융자도 점포당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스마트슈퍼 1호점인 형제슈퍼 최제형 대표는 “전국 동네슈퍼를 대표해 스마트슈퍼 1호점을 개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내와 함께 열심히 노력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동네슈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로컬푸드 등 신규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모바일 배송서비스도 구축, 소비자가 구매하면 빠른 시간 내에 배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노인ㆍ주부들을 중심으로 확대 중인 근거리 도보 배달과 연계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중기부는 동네슈퍼 점주가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기적인 온라인 교육도 제공한다. 특히 무인 점포에서는 구매자 확인이 어려워 판매가 안 되는 제품(담배, 주류)군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매자 신분 확인을 위한 대체 기술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