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스타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임성재는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PGA 투어 ‘더 CJ컵 @ 섀도우크릭(총상금 975만 달러)’ 개막을 앞두고 14일(한국시간)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은 이 대회에서 중위권 성적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톱10, 톱5를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2017년 창설돼 지난해까지 세 차례 한국 제주 서귀포의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 임성재는 두 차례 출전해 2018년 공동 41위, 지난해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2018~19시즌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으로 우뚝 선 그가 거둔 성적으론 다소 아쉬운 수치다.
CJ 로고를 달고 PGA 투어를 누비는 임성재는 “올해 첫 우승을 했고, 두 번째 우승이 스폰서 대회 우승이라면 기쁨이 두 배로 클 것 같다”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2라운드에서 역대 CJ컵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였던 저스틴 토마스, 브룩스 켑카(미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지난해까지 CJ컵은 임성재의 고향인 제주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섀도우크릭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임성재는 코스에 대해 “연습하면서 코스가 정말 좋고, 쉽지 않다고 느꼈다”며 “그린이 빠르고 경사가 심한 곳도 있어서 스피드 적응을 빨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임성재와 함께 이번 대회 활약이 기대되는 김시우(25ㆍCJ대한통운)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톱10 진입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주 막을 내린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김시우는 “(CJ컵은)당초 한국에서 열려 홈 경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올해는 그냥 보통 PGA투어 대회 같은 느낌”이라면서도 “장소가 바뀌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미국에서 우승하는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2라운드에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함께 경기하게 된 김시우는 “아마 모든 선수들이 가르시아나 맥길로이와 같이 라운드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7살 때부터 가르시아를 좋아했고 롤모델로 삼았던 기억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맥길로이도 세계적인 선수이니 같이 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그들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