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재확인 군사위원회…미국 "확장억제 공약 지킬 것"

입력
2020.10.14 08:19
원인철-마크 밀리 양국 합참의장 화상 회의 참석
"미래지향적으로 한미동맹 발전시키는데 노력"

한미 군 수뇌부가 14일 군사위원회를 열어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해 한반도 방위 공약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제45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해 한반도·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상황을 공동평가하고, 동맹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과 역내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한국 대표로 원 의장과 정상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대리가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밀리 의장을 필두로 필립 S.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여했다.

합참은 "양국 의장은 올해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임에 주목하면서, 지난 70여년간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안보, 안정, 번영의 핵심축(linchpin)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왔음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국 합참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등 중요한 시기에 군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것은 한미동맹의 힘과 신뢰, 그리고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자"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밀리 의장은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한 한반도 방위 공약을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하기도 했다.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는 동맹국이 적대국의 핵 공격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 등의 전력을 지원해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원 의장은 "코로나19 어려움에도 한미동맹이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 의장은 10일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대한 평가를 공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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