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가 농작물 분야 기술사 3종을 모조리 취득해 화제다.
주인공은 도 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의 박의광(46) 품질관리팀장.
박 팀장은 2017년 농화학기술사, 2018년 시설원예기술사에 이어 지난 6월 종자기술사까지 취득했다. 농작물 분야 기술사는 이 세 가지뿐이다. 하여 주위에선 그의 성과를 ‘기술사 3관왕’이라 칭한다.
기술사는 국가 기술자격 등급 체계에서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기능장 위의 최고 등급 자격자다.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춰야만 취득할 수 있어 한 해 기껏해야 5명 안팎의 합격자가 나올 뿐이다.
박 팀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주경야독으로 3가지 기술사 자격증을 연속 따냈다.
그는 “업무에 충실한 결과”라고 했다. 농업연구직이 작물을 잘 키우려면 무엇보다 토양을 잘 알아야 해서 농화학 부분을 파고들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아열대작물 연구와 스마트팜 기술을 익히기 위해 시설원예 연구를 시작했고, 신품종 육성을 위해 종자 연구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작물 연구를 위해서는 토양, 종자, 시설 등 세 가지 기술을 모두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영동군에 있는 와인연구소에 부임한 그는 “앞으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와인양조 기술을 연구해 농가에 보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팀장은 괴산 동인초, 괴산중, 충북고를 거쳐 충북대에서 생물학과 원예학을 전공한 뒤 농업연구직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그의 고향인 괴산군 괴산읍 대사리는 “우리나라를 이끌 최고의 농업연구직 공무원이 잇따라 배출됐다”며 들떠 있다.
앞서 지난 1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국가 1급)에 오른 김두호(59)씨도 이 마을 출신이다.
김종호 대사리 이장은 “이렇게 작은 산골 마을에서 최고의 농업전문가를 한 해 2명이나 배출한 것은 이제껏 없던 일”이라며 “마을 최고의 경사”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