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작가와 함께하는 독서토론회

입력
2020.10.13 11:37
대구2ㆍ28기념학생도서관 '작가와의 만남'
11월24일까지 대구지역 9개 중고교서 열어


대구 2ㆍ28기념학생도서관이 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작가와의 만남’을 열어 주목 받고 있다. 책을 지은 작가와 이 작가의 책을 미리 읽은 중고교 독서동아리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책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작가의 얘기를 듣는 시간이다.

작가와의 만남은 2ㆍ28기념학생도서관이 특정 작가의 책을 한 달 전에 만남 행사가 열리는 학교도서관에 대출하면 참가학생들이 미리 읽고 만남의 장소에 나온 작가에게 책 내용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2일 대구중에서 열린 박현숙 작가의 ‘내 삶의 주제를 정하자’를 시작으로 11월24일까지 9개 중ㆍ고교에서 열린다. 이날 만남은 청소년 베스트셀러 소설로 유명하지만 성인들에게도 인기인 박 작가의 책 ‘구미호 식당’을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은 두 사람이 저승에 가기 전 중간계에서 구미호에게 한 모금의 피를 주고 이승에서의 49일을 맞바꾸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구미호 식당을 차린 둘은 외롭고 불행하다고만 생각했던 이승에서 모르고 넘어갈뻔한 진실과 마주하며 시간이 나에게 머물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14일 신기중에서는 김남훈 작가의 ‘포기할까 했더니 아직 1라운드’를 읽고 ‘챔피언처럼 승리하는 방법’을 주제로 독서토론회가 열린다. 이어 △15일 서남중=김선영 작가, ‘이야기를 통한 철학하기-경험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 △19일 동촌중=김소년 작가, ‘로봇과 인간의 동반 성장’ △21일 논공중=손현주 작가, ‘너의 이름을 달고 높이 날자’ △21일 와룡고=조미혜 작가, ‘청소년 감정수업–감정의 재발견,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29일 달구벌고=이상권 작가, ‘우리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행복할까’ △11월4일 정동고=임재성 작가, ‘오늘의 태도는 미래의 자기 경쟁력이다’ △24일 안심중=박하령 작가, ‘나를 만나는 눈부신 시간’이 계속된다.

2ㆍ28기념학생도서관 이귀숙 학교도서관지원과장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저자나 친구들과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가치관에 대해 대화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고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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