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를 대표하는 카니발, 싼타페, 쏘렌토 등 레저용차량(RV) 3종이 화재 위험 발생으로 리콜 조치됐다. 현대ㆍ기아차는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가 잇달아 발생한 상황에서 최근 출시한 3개 차종이 모두 리콜에 들어가게 돼 신차품질 신뢰도 면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싼타페(TM PE), 쏘렌토(MQ4), 카니발(KA4) 등 등 3개 차종 7,427대가 연료 누유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연료 누유는 공급호스 연결 부품이 느슨하게 체결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리콜 대상은 △7월 31일~9월 22일 생산된 싼타페 1,907대 △7월 31일~10월 6일 생산된 카니발 4,978대 △7월 30일~10월 6일 생산된 쏘렌토 542대 등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직영 서비스센터, 블루핸즈, 오토큐 등을 방문하는 대상 차량에 개선된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콜 대상 3개 차종이 모두 신차라는 점에서 현대ㆍ기아차 신차 품질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쏘렌토는 올 3월에 출시했고, 싼타페와 카니발은 각각 7월, 8월에 판매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리콜 대상 차량들은 대기기간이 최대 3, 4개월이나 될 정도로 출시가 밀려 있다보니, 공장에서 급하게 생산을 하다 발생한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BMW코리아가 판매한 35개 차종 3만5,420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4개 차종 3,154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레인지로버 이보크 D150 154대 등도 리콜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