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시민이 밑그림 그린다

입력
2020.10.12 15:58
시민공론화위원회 17일 첫 토론회 개최


전북 전주시 옛 대한방직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시민대토론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는 12일 제12차 회의를 열어 시나리오워크숍 세부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참여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줄 의제에 대한 세부범위를 결정했다.

시민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시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통해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바람직한 미래상을 그려낼 첫 시나리오워크숍을 17일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24일과 11월 7일 두차례 더 개최할 계획이다.

제1차 시나리오워크숍에는 공론화의 이해를 위한 배경, 현황 등 전반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각 분야별로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바람직한 미래상을 그려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론화의 핵심 요건인 공정성 확보 및 참여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제공을 위해 직접적 이해관계자이자 토지소유주인 (주)자광으로부터 사업계획(안)을 참여자들에게 설명하도록 했다.

오는 24일 제2차 워크숍에서는 참여자 의견이 반영된 미래상을 토대로 부지 공간구성을 위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장단점에 대해 토의한다. 11월 7일 제3차 워크숍에서는 시나리오 재구조화를 통해 최종 시나리오를 도출할 계획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최종 시나리오가 도출되면 전주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들 중 120명의 시민참여단을 추출, 숙의과정 및 재설문조사를 한다. 공론조사 과정을 통해 전주시민이 그려낸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미래상이 결정되면 전주시에 권고(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이양재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장은 "전주시민을 대표하는 각계 참여자들로 구성된 시나리오워크숍을 통해 모두가 기다리던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이 바라고 원하는 방향대로 미래상이 그려질 수 있도록 공론화위원회는 전 과정에 있어 중립적 위치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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