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30만명이 방문한 데 이어 한글날 연휴에도 10만명이 추가로 제주를 찾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인 지난달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28만1,258명이, 한글날 연휴인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10만3,549명이 각각 제주를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처럼 2주일 간 평일을 포함해 40만명이 넘게 방문했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지난 9월 24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은 물론 타 지자체로부터 확진자 체류 통보도 1건도 없었다.
도 방역당국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마스크 착용 준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형 방역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국경 수준의 고강도 방역 체계가 코로나19 청정 지역 유지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는 앞서 지난 9월 2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방역 위험 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통해 들어오는 입도객 전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특별행정 조치를 발령했다. 또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공ㆍ항만에서 37.5도 이상 발열자는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가 이뤄지는 특별입도절차도 진행됐다. 이 기간 제주공항에서는 총 351명의 발열자가 확인됐고, 이들 중 체온 재측정 결과 37.5도 이상으로 확인된 41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됐다.
도는 이번 추석ㆍ한글날 연휴 차단 방역에 이어 환절기를 맞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ㆍ비슷한 증상의 감염병 동시 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3일부터 전 도민 독감 무료접종을 실시한다.
독감백신 무료 접종사업은 그동안 생후 6개월~18세 이하, 임신부와 만 62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국가사업만 이뤄졌다. 하지만 도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국가접종에서 제외된 만 19세부터 61세 이하 도민 29만6,000명에 대해서도 자체 예산을 통해 독감 무료 예방 접종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 도민(69만5,519명) 중 80%에 해당하는 총 53만6,000명이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감백신 접종은 주소지에 관계없이 도내 위탁의료기관(293곳) 또는 보건기관(보건소 6, 보건지소 11, 보건진료소 48)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보건기관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적용해 접종을 실시하기 때문에 접종일자를 확인해 방문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독감 무료 접종은 '트윈데믹'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조치인 만큼 독감 유행 기간과 백신 접종 후 2주 후 부터 생기는 항체생성 기간 등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