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ALCS 첫 판 기선 제압…최지만은 결장

입력
2020.10.12 13:23


탬파베이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첫판을 잡고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지만(29)은 상대가 좌완 선발을 내면서 벤치를 지켰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1차전에서 휴스턴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앞서 양대리그 디비전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5차전 접전을 벌여 뉴욕 양키스를 꺾고 1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휴스턴이었다. 1회초 1사 후 호세 알투베가 탬파베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의 높은 포심패스트볼(약 155㎞)을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스넬은 이후에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를 넘기면서 탬파베이도 반격의 기회를 맞았다. 4회말 란디 아로사레나가 휴스턴 좌완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의 공을 통타해 균형을 맞추는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를 가져간 탬파베이는 5회말 2사 3루에서 마이크 주니노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스넬(5이닝 6피안타 2볼넷 1실점)에 이어 존 커티스(1이닝)-라이언 톰프슨(1이닝)-에런 루프(0.1이닝)-디에고 카스티요(1.2이닝)로 이어지는 불펜을 투입해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휴스턴은 8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바뀐 투수 카스티요를 상대로 초구 병살타를 쳐 역전 찬스를 날렸다.

휴스턴의 KBO리그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는 8회말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차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지만이 출전하면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의 챔피언십시리즈 경험이다. 투수로는 박찬호, 김병현(이상 은퇴), 류현진(토론토)이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성환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