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면역 생긴 듯… 최고 기준으로 검사 통과"

입력
2020.10.12 00:49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더 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 않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면역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덕에 나는 지하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전투를 치르기에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며 “나는 이 미친 끔찍한 중국 바이러스를 물리쳤다. 최고의 검사와 가장 높은 기준을 통과했고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가 환상적인 상태라고 느낀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전날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도 성명을 통해 “코로나 유전자 검사(PCR) 표본 검사 결과 대통령이 타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더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으나, 음성 판정 여부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투명성 논란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닷새 만인 전날 백악관에서 지지자 수백 명을 모아 놓고 진행한 연설 행사 역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악관 의사들은 최고다. 그들은 (행사가) 확산 문제에서 자유로우며 확산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청중들과 떨어진 백악관 건물 발코니에서 연설한 점을 강조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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