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연수위해 입국 네팔인 11명 단체 확진

입력
2020.10.11 21:18
인천공항 입국 후 고양시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
43명 일행 중 11명 확진 "공항 집단입국 방역 강화해야"


경기 고양시는 덕양구 소재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한국어 과정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연수자 43명은 지난 10일 오전 7시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입국 절차 진행 중 이 중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였다. 이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학교 측은 결과 확인 후 인천공항에서 버스 2대를 이용해 이들 43명을 곧바로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켰다. 이날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42명 가운데 1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들은 네팔에서 출국하기 전 음성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11명은 경기 안산시 안산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할 예정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29명과 재검 예정인 3명은 현재 기숙사에 격리 중이다. 고양시는 이들과 접촉한 관광버스 운전기사 등 9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유학·연수 등의 경우 단체 입국자가 많아 집단 감염 위험성이 높은 만큼 강화된 방역 관리방안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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