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산(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이 11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4세.
김 부회장은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일고, 전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1973년 금호고속(옛 광주고속)에 입사했다. 김 부회장은 금호건설 상무ㆍ부사장을 거쳐 2000년 금호고속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금호터미털, 금호렌터카, 금호리조트 사장 등을 지낸 후 2015년 그룹 부회장이 됐다. 48년 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몸 담은 것이다.
김 부회장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사기위인(捨己爲人) 정신을 바탕으로 한 고객행복경영을 펼치면서 금호고속을 국내 1위 운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면서 쌍촌사회복지관 등 복지단체를 10년 이상 후원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봉사를 이어갔다. 광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한국산학협동연구원 부이사장, 법무부 법사랑위원 광주지역연합회 부회장, 장애인 먼저 실천 광주운동본부 이사, 광주시체육회 이사회 부회장, 국립광주박물관회 이사장, 광주지방경찰청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것도 지역 발전에 힘을 쏟기 위해서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는 행동이 회사가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4년 산업자원부 국가품질경영 유공자 동탑산업훈장, 2007년 지식경제부 제33회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통령 표창 서비스 혁신상 수상, 2010년 지식경제부 에너지 절약 유공자 포상 대통령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광주시 서구 천지장례식장 302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백형심씨, 자녀 김수정ㆍ수아씨, 사위 정후석씨 등이 있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전남 나주시 다도면 암정리 90번지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