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서 또 돼지열병 확진...2.1㎞ 떨어진 살처분 대상 농장

입력
2020.10.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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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대 내 또다른 농가와 인접 시ㆍ군 114개 농가는 모두 음성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화천 돼지농장 인근에서 ASF가 추가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사육돼지를 모두 살처분하는 방역대 내에 있다.

11일 강원도와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한 양돈농가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돼지 30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10일 2마리가 ASF 양성으로 나왔다.

이 농장은 지난 9일 올해 첫 ASF 발생 농가와 2.1㎞ 떨어져 있다. 방역대(10㎞ 이내) 내에 있는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 2곳 중 한 곳으로, 돼지 1,02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이 방역대 내에 있어 이미 예방적 살처분이 결정됐고, 현재 매몰작업을 하고 있어 별도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 첫 발생 농가와 7.7㎞ 거리로, 방역대 내에 있는 또 다른 살처분 농가(450마리)에선 ASF 정밀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로써 살처분 돼지는 첫 발생농가(721마리)와 추가 확진 농가(1,020마리),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450마리) 등 총 2,196마리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첫 발생 농가와 인접한 철원과 양구, 인제, 춘천, 홍천, 양양, 고성 등 8개 시ㆍ군 114개 돼지 사육 농가(29만2,911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밀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1개 농가당 10마리씩 총 1,140마리를 검사했다.

ASF 중수본은 경기ㆍ강원 양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내려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당초 11일 오전 5시에서 12일 오전 5시까지로 연장했다.

또 ASF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943대의 소독장비를 동원해 전국 양돈농가(6,066가구)에 대한 일제소독을 진행했다. 화천군은 11대의 소독장비를 긴급 투입해 발생농장과 주변 연결도로, 축산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 등을 소독했다.

강원도와 화천군, 중수본은 정밀검사와 함께 통제초소, 강원도 내 주요 도로 거점소독 시설을 추가 설치해 운영하는 등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직원으로 꾸린 18개 현장점검반은 방역대 내 농장 입구 차량 소독시설과 울타리 등 소독ㆍ방역시설의 설치ㆍ작동 여부와 축사 출입구 생석회 도포 여부 등 농장의 방역 이행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ASF는 지난해 9월 16일 국내 첫 발생 이후 1년 만인, 지난 9일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양돈농장에서 발생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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