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상서면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년 만에 재발한 가운데 철원과 양구 등 인접지역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발생지역인 화천을 비롯해 철원, 양구, 인제, 고성, 춘천, 홍천, 양양 등 8개 시군 116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1,160마리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화천과 철원, 양구, 인제지역 71개 농가에서 사육한 710마리는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발생 농장으로부터 10㎞ 이내 방역대에 자리한 2개 농가의 예방적 살처분은 농장주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처리할 방침이다.
당국은 잔뜩 긴장하며 추가 확산을 위한 차단 방역을 한층 강화했다.
우선 화천 인접지역과 접경지 116개 농장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 중이다. 이번 감염이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매개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만큼, 외부 울타리와 퇴비사 방조망 등 차단 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서종억 강원도 동물방역과장은 "강도 높은 초동 방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며 "아울러 ASF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방역대의 농가에 대해서는 수매 권고를 통해 추가 확산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추가 발생 여부는 예단할 수 없으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 이동통제, 긴급 살처분, 소독, 예찰 등 방역 관리를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