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수도권 확진 지속 ②3밀 전파 ③고위험군 감염… 코로나 3대 위험

입력
2020.10.10 15:30
10일 확진자 72명... 사흘 째 두자릿 수
수도권 확진자 50명 내외, 집단 감염 지속은 불안 요소
정부 11일 거리두기 단계 낮출지 관심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다나병원 관련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어나는 등 소규모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8월16일부터 8주 동안 이어진 2단계 이상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를 11일 발표한다.


다나병원 7명 증가 총 58명... 부산 방문주사 총 13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10일 낮 12시 기준으로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병원과 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 관련 확진자가 7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58명이다. 이 중 병원 환자는 54명, 병원 종사자는 4명이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과 관련해선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9명이다. 간병인 및 보호자가 24명, 환자가 21명, 의료인이 3명, 병원 직원의 가족이 1명 감염됐다.

부산 방문주사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 총 13명이 됐다. 사상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가 5명, 방문주사 관련자가 4명이며 나머지는 각 가족과 관련된 확진자들이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불안요소로 꼽았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은 등락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부 불안 요소가 있다"며 3가지를 꼽았다.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50명 내외로 계속 발생하고 있고 △방문판매를 포함해서 관리되지 않는 3밀의 상황에서 예외 없이 감염전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방문 주사, 병원, 요양원 등 고위험군 관련 환경에서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집단감염이 발생할 조건만 갖춰지면 언제든 폭발적인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긴 하다"며 "그렇지만 거리두기의 정교화와 정밀화, 생활화를 통해서 우리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부터 거리두기 완화될까

정부는 추석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되는 11일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지난 8월16일 서울ㆍ경기 지역에 시행된 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집단 감염이 심각했던 수도권 지역은 한 때 2.5단계가 시행되는 등 8주 동안 2단계 이상의 고강도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정부가 코로나19가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 역시 완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수도권 집단 감염 후 한 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부터 대체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환자 발생 상황 등을 발표 직전까지 모니터링 하면서 논의한다"며 "내일(11일) 국무리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종적인 방향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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