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사내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검역검역본부와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철원군의 한 도축장에서 해당 농장이 출하한 돼지 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이 1차 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항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2마리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당 농장은 돼지 940마리 가량을 사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농가에서 25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폐사한 돼지의 검체를 수거해 2차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최종 결과는 9일 오전 6시를 전후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역본부와 화천군은 ASF 양성으로 확진될 경우 발생 농가가 키우는 돼지 940마리 모두를 살처분 할 방침이다. 강원도 등은 즉시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방역대에 속한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을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만약 정밀검사에서 최종 양성이 나올 경우 지난해 9월16일 경기 파주의 한 돼지 사육농가에서 첫 발생한 이후 1년여 만에 ASF확산공포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