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업체인 배달의민족(배민)이 상품을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B마트`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편의점 배달 서비스 매출은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배민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B마트’는 2019년 11월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 개시 후 매월 매출이 증가해 올해 8월 서비스 개시 대비 매출이 963.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서울지역 편의점 업체의 배달 매출액은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편의점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A 편의점 업체는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가 작년 11월 582곳에서 올해 8월 942곳까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간 평균 주문액은 48% 줄었고, 평균 주문 건수도 3.3건에서 1.5건으로 줄었다.
B마트 성공에 또 다른 배달 플랫폼 업체인 `요기요`도 비슷한 형태의 `요마트 서비스`를 지난달 개시했다. 편의점 업계는 "배민이 B마트가 있다는 이유로 편의점의 배달앱 입점을 거부하고 요기요는 요마트를 편의점 카테고리 상단에 노출하는 특혜를 주는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의원은 "기존 대형마트나 편의점은 판매 품목과 영업일수, 영업점 위치 등을 규제받고 있으나 플랫폼 업체는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 플랫폼 업체가 유통업에 진출해 발생한 불공정행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