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단양 방문한 서울 주민 확진...방판업체 집단 감염도

입력
2020.10.06 20:58
6일 0시~오후 6시 서울 환자 28명... 이달 들어 최다


이번 추석 연휴에 충북 단양에 다녀온 서울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영등포ㆍ광진구 소재 방문판매업체에서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6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따르면 답십리1동에 사는 A씨는 전날인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추석 당일인 1일 충북 단양을 다녀왔다. A씨는 오전 6시30분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고 오전 9시 단양역에 내렸고, 같은 날 오후 9시께 가족 차량을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일부터 몸에 발진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관련 증상이 발현된 날 KTX를 이용해 방역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A씨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등포ㆍ광진구의 방문판매업체에선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나와 누적 환자는 7명으로 증가했다. 서초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도 이날 1명이 늘어 총 환자 수는 3명이 됐다. 시는 이날 두 감염 경로를 새 감염 사례로 발표했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서울에선 코로나19 환자가 28명 발생했다.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도봉구 소재 정신과 전문병원 관련 2명(총 49명), 영등포구 LG타워 관련 1명(7명), 강남구 오피스텔 관련 1명(29명)이 각각 추가됐다.

이는 이달 들어 최다 확진자 규모다. 지난 1∼5일 사이 서울에선 11명→26명→16명→19명→15명의 확진자가 나와 확진 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듯한 분위기였으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날 다시 확진자가 급증해 지역 확산에 대한 불안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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