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4만 3,046명이 데이트 폭력으로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연간 9,566명, 하루 평균 26명이 검거된 셈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공개한 경찰청 데이트폭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데이트 폭력으로 검거된 인원은 지난해 보다 다소 줄었다.
올해 상반기 데이트 폭력으로 검거된 인원을 연간 수치로 환산해 증감율을 계산해 본 결과 상반기에 검거된 인원은 4,273명으로 지난해 9,858명에서 13.3%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는데, 대전과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4년 동안 데이트 폭력으로 검거된 4만여명 중 72.7%인 3만1,304명이 폭력 및 상해로 붙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감금ㆍ협박ㆍ체포 등이 4,797건(11.1%), 성폭력 571건, 살인미수 144건, 살인이 69건 순이었다.
지역별 데이트폭력 검거 현황을 보면 서울이 1만798명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해 1위였고, 경기가 9,010명(20.9%), 인천은 3,758명(8.7%), 부산 2,524명(5.9%), 경남 2,433명(5.7%) 등의 순으로 검거 인원이 많았다.
지역별ㆍ범죄유형별 데이트 폭력 검거 순위를 보면 폭행ㆍ상해는 서울ㆍ경기ㆍ인천 순으로, 감금ㆍ협박 사례는 경기ㆍ서울ㆍ인천 지역에서 많았다. 살인은 경기와 서울ㆍ경남, 살인미수는 경기ㆍ서울ㆍ경남, 성폭력은 서울ㆍ경기ㆍ대전 순을 기록했다.
소병훈 의원은 "데이트 폭력은 연인이라는 관계성 뒤에 숨어 여전히 거리낌 없이 행해지는 범죄"라며 "데이트 폭력 근절을 위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물론 피해자와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할 수 있는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