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군경의 해상 수색이 16일째 계속되고 있다. 함선과 항공기 30여대를 동원한 광범위 한 수색과 수색 범위 확대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일부에선 '더 이상의 수색이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망한 공무원의 유족과 정치권에서 시신 수습을 위한 노력을 군경에 촉구하면서 수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군경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함선 33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시신과 유류품을 찾기 위한 해상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군경은 서해 북단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을 수색해오다 전날 수색 범위를 남쪽으로 12.8㎞(총 33.3㎞) 늘린데 이어 이날 남쪽으로 추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수색 범위는 세로가 최대 59㎞까지 늘었다.
헤경 관계자는 "해상 표류 예측 시스템을 돌려본 결과 실종자(A씨) 시신이 남쪽으로 표류했을 것으로 추정돼 수색 범위를 남쪽으로 확대했다"며 "해군과 함께 수색 구역을 6개로 나눠 수색 중인데, 구역이 사각형 모양이 아니어서 세로 길이가 어느 곳은 길고 어느 곳은 짧다"고 말했다.
군경은 A씨가 실종된 지난달 21일부터 16일째 광범위 한 수색을 진행 중이나 이날까지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실종자 수색에서 실종자 시신과 유류품을 찾기 위한 수색으로 전환한 해경은 현재 수색 종료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A씨 유족과 정치권도 A씨 시신 수습을 위한 노력을 군경에 요구하면서 군경의 수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은 전날 자필 호소문을 통해 "하루 빨리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