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스페란토협회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제52차 한국 에스페란토 대회와 제2차 상하이-서울 에스페란토 포럼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온라인(줌ㆍZoom)으로 진행되는 제52차 한국 대회의 주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인공어 에스페란토의 미래’다. 한국 가요의 에스페란토 번역, 아시아 7개국 성명 작법에 관한 발표가 준비돼 있다. 협회 창립 100주년 행사에선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 에스페란토 운동 100년사’, ‘한국 에스페란토 운동과 선구자’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2차 상하이-서울 에스페란토 포럼에서는 참여자 5명이 양국의 음식문화에 대해 발표한다. 지난해 열린 1차 포럼에선 한국과 중국의 주거 문화를 다뤘었다.
에스페란토는 폴란드의 안과의사 자멘호프 박사가 1887년에 창안한 국제공통어다. 서로 말이 통하고 배우기 쉬운 언어를 사용해 평화롭게 살자는 기치를 내건 평화의 언어로, 구글 번역기 108개 언어에도 에스페란토가 포함돼 있다.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는 에스페란토 단어 ‘앵무새’에서 따온 말이다. 세계 에스페란토협회 본부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으며, 2020년 기준 가맹국은 72개국이다. 가맹국과 비가맹국을 비롯해 122개국에 1만3,000명의 개인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