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당 대표가 추석 당일(1일) 봉하마을을 참배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당 대표로 해야 하는 공적인 영역의 활동이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어떨까 싶다"라고 6일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사적인 영역이라면 당연히 국민적 비난의 소지가 있고 타박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당 대표로서 해야 하는 공적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 대표가) 방역에 대한 아주 강한 기준을 가지고 움직였다"라고도 설명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 과정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석.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님 묘소에 참배했다"고 전했다. 야권에는 이에 불과 20여 일 국민에게 추석 맞이 이동 자제를 당부한 이 대표의 행보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내로남불에 이은 '코'로남불"이라고 꼬집었고,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전형적 이중잣대, 표리부동"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배우자의 미국 출국으로 비판을 받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는 "두둔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고위공직자의 배우자로서 처신을 잘해야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따르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여행 (자제) 권고는 말 그대로 권고이지 않나. 불법이나 위법, 특권 등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 장관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는 야권을 향해 "민경욱 전 의원은 직전까지 국회의원을 했던 공인인데 여행 자제 권고를 어기고 지금 미국에 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강 장관 배우자에 들이대는 칼날을 똑같이 민 전 의원에게도 적용해야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