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미혼 여성 10명 중 3~4명만 결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2008년부터 2018년 사이 조사한 ‘부산지역 결혼 및 가족 가치관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08년 74.3%이던 미혼 여성의 결혼 의향이 10년 사이 39.8%포인트 줄어든 34.5%로 나타났다.
10년 동안 결혼 의향은 20대 미만과 20~30대 미혼 여성에서 감소세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미혼 여성의 경우 10년 전 결혼 의향이 83.9%로 높게 나타났지만 2018년에는 25.9%로 대폭 감소했다. 20대 미혼 여성도 77.8%였던 결혼 의향이 같은 기간 36.9%로 줄었다. 40대와 50대에서는 다소 상승했다.
이 같은 내용은 김혜정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가족패널조사 중 부산지역 사례만 선별, 미혼 여성의 결혼 의향, 결혼 및 자녀, 부부생활에 대한 가치관 등을 2018년 조사와 2008년 조사를 비교해 10년 주기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로 나온 것이다.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거나 일찍 갖는 것이 좋다는 인식은 낮아졌고, 자녀 유무와 관계없이 이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나타났다.
‘결혼하면 자녀를 일찍 갖는 것이 좋다’는 인식을 살펴보면 2008년 2.15점에서 2018년 2.37점으로,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2008년 1.92점에서 2.31점으로 동의하는 정도가 더 낮아졌다. 가치관에 대한 척도는 4점을 기준으로 해서 4점에 가까운 점수일 수록 동의하는 정도가 낮다는 것을 표시한다.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는 인식은 2.51점에서 2.36점으로 동의 정도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