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천재’ 최성환(28ㆍ영암군 민속씨름단)이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한판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라장사에 올랐다.
최성환은 3일 강원 영월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이주용(수원시청)에 3-0으로 완승했다. 오는 12일 입대하는 최성환은 입대 전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개인 통산 9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설날대회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최성환은 16강(3전 2승제)부터 상대에게 한 판도 내주지 않으며 연승을 달렸다. 8강에서 김상현(문경새재씨름단)을 2-0으로 물리쳤고, 4강에서도 같은 팀 후배인 오창록을 안다리와 잡채기로 2-0으로 쓰러뜨렸다.
이주용과 맞붙은 결승에서도 최성환이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첫판에서 잡채기에 이은 들배지기로 기선을 제압한 최성환은 두 번째 판에서도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했다. 세 번째 판에서는 팽팽한 힘 대결 끝에 뒤집기로 우승을 확정했다.
최성환은 “올해 허리 부상으로 대회도 자주 못 나가고 훈련도 힘들었다”면서 “훈련 스케줄을 따로 만들며 도와주신 감독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