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언급하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3일 오후 기자설명회에서 "외신을 통해서 많은 국가에서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되는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미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사실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공통적으로 전체 발생규모가 큰 국가일 수록 해당 국가의 최고의 공직자들도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누적 확진자가 716만명인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 더해 백악관 직원, 상원의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확진자가 46만명인 영국의 경우 신종 코로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던 지난 3월 보리스 존슨 총리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같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재난에 대비한 비상시 지속계획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거리두기에는 누구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점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누구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기에 반대로 어느 누구도 코로나19 환자라고 해서 편견이나 차별을 받으면 안 되며, 또한 환자라면 예외없이 동등하게 최선의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