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입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는다. 최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일었던 공모주 청약 열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5, 6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지난달 24, 25일 희망 범위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 공모 총액은 1,925억1,000만원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64만8,182주)과 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와 인수회사 키움증권(3만7,039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빅히트 경쟁률은 1,117.25대 1로 지난달 초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률 1,478.53대 1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SK바이오팜의 835.66대 1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일반 청약에서는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이었다. 청약 증거금만 58조5,543억원이 모이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로 총 9,625억5,000만원을 조달한다. 공모가에 따른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시초가가 공모가 두배로 정해진 뒤 상한가로 직행할 경우, 상장 당일 기록할 수 있는 최고 주가는 35만1,000원이다. 이때 시가총액은 12조5,000억원 규모로 대번에 코스피 30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상장을 앞두고 방탄소년단도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신곡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 한국 가수 최초로 2주 연속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 1위를 거머쥐면서 한 획을 그었다. 그후 2주간 2위를 하다 발매 5주 차인 지난달 29일 다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