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은 2일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소개 글 논란과 관련해 "청년 정치를 꿈꾸는 청년들이라면 먼저 우리 청년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되돌아보고, 더 이상 국민과 청년의 삶을 폄하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종교 연결, 육군 비하, 자살 희화화 등 막가자는 국민의힘 청년위'란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의힘 청년위 소개 글을 이같이 비판했다.
국민의힘 청년위는 앞서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지도부 소개 글을 올렸는데, 일부 부적절한 표현을 써 논란이 일었다. 주성은 대변인은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고 했고,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은 '인생 최대 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곧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적었다.
장 의원은 주 대변인의 글에 대해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소개 글은 흡사 서울시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도 같다"며 "(이 전 대통령이 당시) 1,000만 시민의 서울을 봉헌한다고 하더니 이번엔 5,000만 국민의 대한민국을 통째로 맡겼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현재와 미래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광훈 목사 등과 선을 긋는 말들은 가짜였다"며 "극우보수기독교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국민의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일갈했다.
이 본부장의 '육군땅개알보병' 표현에 대해선 "국방의 의무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싶었다면 해소할 곳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강 갈 뻔함'이란 표현을 써 사회적 문제인 자살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청년의 고통과 절망을 희화화하는 것이 진심이라면 그 청년들이 만들어 갈 미래의 국민의힘은 '국민의짐'이 될 게 뻔하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