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역대급 ‘진흙탕’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판단했다. 토론회 이전 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토론 후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CNN방송이 토론 종료 후 실시한 등록 유권자 5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에서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는 응답이 60%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에 그쳤다. 22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 예측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56%, 트럼프 대통령이 43%을 차지한 것에 비해 바이든 후보가 4%포인트 상승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5%포인트 점수를 잃어 격차가 더 커졌다.
등록유권자의 65%는 바이든 후보의 답변이 트럼프 대통령(29%)보다 더 진실하다고 평가했다. 69%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바이든 후보의 공격이 정당했다고 답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든 후보 공격이 정당하다는 응답은 32%에 그쳐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국가 문제를 해결할 더 나은 계획을 가진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63%는 바이든 후보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자는 30%였다. 더 강력한 리더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도 바이든 후보가 55%를 얻어 43%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섰다.
다만 이번 토론회가 표심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57%는 이날 토론이 대통령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