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는 서남해안 다도해의 모항(母港), 목포를 중심으로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 준비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목포시와 신안군은 지난해 8월 8일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해 우리나라 섬의 중심도시로 부상했다. 시는 이런 분위기를 세계로 확대하고자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남해안권인 목포와 완도, 진도, 신안 4개 시ㆍ군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섬 자원과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섬 엑스포 공동 유치에 나선다.
이에 따라 목포상공회의소는 4개 지역의 민간협력을 위해 각 지역 학계와 경제계, 시민 사회단체 대표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추진준비위원회'를 지난해 9월 구성했다.
준비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동 추진 사업들을 발굴하고 있다. 준비위는 내년에 위원회 구성을 전국으로 확대해 범국민적 행사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부터 목포시 등 4개 시ㆍ군은 공동으로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에 따라 섬 엑스포 개최 당위성 개발 및 섬의 미래 비전 수립, 세계 섬 네트워크 교류 협력방안, 엑스포장 기본구상 등을 마련해 국제행사 승인 신청도 준비할 방침이다.
또 2028년에 섬ㆍ관광 관련 국제기구(UNWTO등)가 승인하는 국제 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장기적으로는 2045년 국제박람회 기구(BIE) 공인 유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4개 시ㆍ군은 이달 중순쯤에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협력사업 발굴 △사업비 공동분담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추진위원회 활동 정례화 △국내ㆍ외 섬 포럼 개최 △정부 건의 등 국제행사 승인을 위한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들은 첫 공동협력 사업으로 세계 섬 엑스포 유치 붐 조성 등을 위해 11월에 '2020 서남해안 섬 포럼'을 '왜 섬 엑스포인가! 새로운 도전의 시작' 이라는 주제로 열 예정이다. 이어 2021년 국제 섬 포럼을 개최하고, 권역별 섬 투어를 운영하는 등 천혜의 섬 자원을 세계 각 나라에 홍보할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국제행사 엑스포는 지역 인지도 제고는 물론 사회간접자본(SOC)이 획기적으로 확충되고 경제 파급력이 큰 행사"라며 "전남 서남해안권이 상생 발전하며 섬 정책 추진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엑스포 유치에 심혈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