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9일 인터넷에 명예훼손성 댓글을 단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시민단체가 이들에 대한 고소ㆍ고발장을 넣은지 108일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악플러들은 5월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한 것에 대한 기사에 명예훼손성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6월 15일 시민모임 측은 이 할머니의 동의를 받아 악플러 8명을 모욕ㆍ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에 의해 신원이 밝혀진 악플러 6명은 지난달 말 각각 시민모임의 요청에 따라 할머니에게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에 시민모임 측은 29일 오후4시쯤 이 할머니의 동의를 얻어 경찰에 이들에 대한 고소ㆍ고발 취하 서류를 제출했다.
이 할머니 측근은 "악플러들이 반성문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쓰인데다 잘못을 뉘우치는 것에 대해 용서를 했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할머니 측의 고소ㆍ고발 취소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