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일보는데 옆칸서 손이 넘어와 명품 가방을 낚아챘다

입력
2020.09.29 12:00
50대 상습 절도범 구속... 공중화장실 이용 주의해야


남성이 사용 중인 공중화장실 옆칸에서 몰래 손을 뻗어 옷걸이에 걸린 손가방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절도 혐의로 A(59)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안양역 대합실 남자화장실에서 금시계 등이 들어 있는 명품 손가방을 옷걸이에 걸어 놓고 볼일을 보던 피해자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공중화장실로 들어가자 옆 칸에 따라들어간 뒤 양변기를 딛고 올라가 손을 뻗어 가방을 낚아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며 A씨의 뒤를 밟던 중 지난 24일 추가 범행을 위해 경수선 전동차 주변을 배회 중인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전력이 있는 상습 절도범이었다.

경찰은 "추석 명절에 서울역 등 공중화장실에서 절도사건 등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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