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마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준비했던 합동 차례상 행사를 올해 추석엔 없애고 경제취약계층에 도시락을 개별로 전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명절에 지급되는 생필품 꾸러미는 비대면으로 전달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연휴 취약 계층 보호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시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18만 가구와 요양시설 16개소에 입소한 어르신 1,121명, 장애인 거주 시설 45개소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2,350명에게 추석 위문금품을 보낸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긴급 위기가정과 한부모가정 등 경제취약계층 5만 5,000세대에 신선식품(냉동닭, 한돈)과 쌀, 라면 등 식료품도 전달한다. 이중 1,325세대에게는 생활용품 세트 등 추석맞이 선물을 추가로 제공한다.
올해 시의 추석 돌봄은 감염병 비상 상황을 고려해 주민 소통 행사를 열지 않고, 81개 사회복지관에서 개별 가정 방문 형식으로 진행한다. 홀몸 어르신 등 3만여 명의 어르신에게는 연휴 전후로 전화로 안부를 확인해 안전사고를 관리한다.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바깥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의 적적한 일상에 즐거움과 위안을 드리고자 어르신들의 신청곡을 받아 노래하는 유튜브 생중계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비대면으로 지원이 이뤄지지만 노숙인들이 추석 연휴 동안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41개 시설에선 하루 세끼 무료 급식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