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 허위 신고 논란이 있는 국회의원 8명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경실련은 2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전후 재산 차이가 큰 국회의원 8명(더불어민주당 1명ㆍ국민의힘 7명)에 대한 추가 조사를 선관위에 요구했다.
의원 8명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 배준영 의원, 조명희 의원, 한무경 의원, 백종헌 의원, 이주환 의원, 이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다. 김웅 의원과 최혜영 의원은 건물 신고 건수 증가, 배준영 의원은 부동산 신고가액 증가, 백종헌, 이용, 이주환 의원은 예금신고액 증가, 조명희, 한무경 의원은 토지 신고 건수 증가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경실련의 판단이다.
경실련은 지난달 28일 21대 국회의원으로 신규 등록한 175명의 후보자 시절 재산 신고 금액과 당선 후 신고 금액이 총 1,700억원(1인당 10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이후 경실련은 부동산 재산이 3억원 이상 혹은 1건 이상 늘어난 의원 14명에게 소명을 요청했다. 경실련은 이중 소명자료를 통해 의혹이 해소된 의원 4명과 이미 재산 축소신고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에 대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선관위는 공직자 윤리법 제10조의2에 따라 후보자 재산신고 내역 심사 권한이 있음에도 검증을 전혀 안 해 허위 재산 신고를 방조했다”며 “선관위가 책임을 지고 이들의 허위재산 공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특히 허위재산 신고 의혹이 큰 김홍걸 무소속 의원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오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