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 '가짜사나이'로 유명해진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정치의 희화화'라며 "국민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해야 할 국감을 이벤트 거리로 만드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특전사 출신인 만큼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이 대위의 출석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맞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달 23일에 열리는 군사법원 국감에서 '총검술 폐지'에 대한 견해를 듣기 위해 이 대위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국감을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다'며 이 대위의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총검술 폐지 역시 군사법원이 아닌 국방부에서 다뤄야 해 국감 성격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국감 증인은 여야 합의로 채택되는 만큼, 민주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이 대위의 국감 출석 가능성은 낮다.
육군은 지난해 신병교육 훈련에서 총검술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총검술 교육이 폐지되는 건 73년 만이다. 이 대위는 이에 대해 유튜브 방송에서 "총검술을 없애는 건 잘못"이라며 육군 정책에 반대했다.
다만 EBS 인기 캐릭터 펭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 인기 방송인의 국감 출석을 요구, 국감을 정책 검증이 아닌 이슈 몰이로 만들려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펭수의 참고인 출석을 요청했던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안 나와도 된다"며 자세를 낮췄다.
누리꾼들은 "가짜사나이가 없었으면 이근을 국감에 불렀겠느냐. 제발 할 일 좀 해라"(s******), "국정을 어떻게든 이벤트 거리로 만들 생각만 하나. 그냥 정치를 하지마라"(d*******), "국감이 의원들 놀이터냐"(l******), "국방위도 아니고 법사위에서 이근을 불러 총검술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냐"(s*******)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이 대위가 UDT 출신 전문가인 만큼 그의 소견도 참고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이근은 전문가인데 전문가에게 의견을 듣겠다는 게 어떻게 희화화냐"(g******), "이근은 현장 경력이 풍부하다. 강릉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 사건 작전에 투입된 예비역이다"(l******), "이근을 단순히 개인 유튜버로 보면 안 된다. 군 훈련에 대해선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다"(m*****) 등 이근 대위의 국감 출석을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