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전국 하천ㆍ하구와 댐에 유입된 부유쓰레기가 최근 10년만의 최대량인 11만4,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수거한 부유쓰레기는 지난해 4만8,000톤 대비 2배 이상인 10만5,000톤이라고 밝혔다. 수거 예정인 약 1만톤의 쓰레기까지 포함하면 10년만의 최대치다.
현재까지 주요 식수원인 △소양강댐(1만1,000톤) △충주댐(1만3,000톤) △대청댐(1만1,000톤) △용담댐(3,000톤) △주암댐(2,000톤) 및 △팔당댐(1,000톤)의 등 전국 34개 용수댐ㆍ다목적댐 및 16개 보 구간에 유입된 약 7만톤 가운데 90%에 달하는 6만2,000톤이 수거된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남은 부유쓰레기는 추석 연휴 전까지 모두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지속된 장마와 3번에 걸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올해 전국의 강수량은 예년(492㎜)의 1.7배 가량 증가한 840㎜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떠밀려 온 부유쓰레기의 80% 이상은 나무와 풀 등 초목류, 나머지는 생활쓰레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분류작업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소각 또는 매립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집중호우로 발생한 부유쓰레기가 지자체의 수거ㆍ처리 예산을 초과했다고 보고 기존 지원금액 외에 약 77억원의 국고보조 및 40억원의 수계기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부는 앞으로 집중호우 등의 기후변화로 쓰레기 대량 발생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거체계의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종합적인 개선책을 담은 ‘제3차 하천ㆍ하구 쓰레기 종합대책(2021~2025)’을 올해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