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 행동의 날, 10년후 정치인들의 후회

입력
2020.09.25 18:00



기후 변화 위기에 안일한 대응을 후회하는 10년 뒤 정치인의 모습이 등장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화문 등에 부착한 포스터에는 여야 주요 인사들이 현재보다 현격히 나이가 들어 보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정치인은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현재의 기후위기 대응에 책임이 있는 여야 정치인들이 망라됐다. 포스터는 기후위기로 재난이 일상화된 2030년 9월 미래의 시점에서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과거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았던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포스터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25일 ‘세계 기후 행동의 날(Global day of climate action)’을 맞아 제작했다. 그린피스는 올해 한반도에 54일 넘게 지속된 기록적인 장마와 홍수, 연이은 태풍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일상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만큼 정부와 국회가 시급하고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세계 기후 행동의 날'은 그린피스가 2019년 처음 제정했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8년 8월 20일 금요일 스웨덴 의회 밖에서 각국 정상들의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1인 시위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을 시작한데서 비롯됐다.

25일 '세계 기후 행동의 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도 호주를 비롯한 여러나라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해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시위가 잇따랐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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