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3관왕)'을 기록했던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유로파리그 우승팀과의 슈퍼컵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유럽 축구의 1인자임을 널리 자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와의 2020 UEFA 슈퍼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하비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3년 이후 7년 만에 통산 2번째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슈퍼컵은 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대결로, 유럽 축구의 왕중왕을 가릴 수 있는 대회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리그를 비롯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한데 이어 슈퍼컵까지 노리며 유럽 축구의 왕임을 증명하려 했다.
이날 뮌헨은 세비야를 만나 선제골을 내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3분 세비야 이반 라키티치를 막던 뮌헨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상황이 빚어졌고, 키커로 나선 루카스 오캄포스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도움을 앞세워 전반 34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 지역 안에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향해 공을 살짝 띄워 주자 레반도프스키는 다시 뒤로 떨어뜨려 줬고 쇄도하던 레온 고레츠카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를 가른 주인공은 하비 마르티네스였다. 연장전 전반 9분 교체출전한 마르티네스는 연장 전반 14분 알라바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것이 자신에게로 날아오자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어 역전 결승 골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