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화폐 충전금액 평소 대비 2.4배 증가

입력
2020.09.25 08:12
추석 앞두고 소비지원금 혜택 효과...사용액도 2배 늘어

경기도가 추석 경기를 살리기 위해 소비지원금(한정판 지역화폐)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도 지역화폐 충전금액이 평소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 따르면 경기도의 소비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18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지역화폐 충전금액은 984억원으로 하루 평균 164억원을 기록했다.

이전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정책발행을 제외한 경기지역화폐의 일반발행 충전액이 일평균 6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4배가 증가한 셈이다.

정책발행은 아동수당, 출산지원금, 청년기본소득 등 정책 대상자에게 제공되는 지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발행은 이용자가 자신의 돈으로 지역화폐를 충전하고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조장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일반발행 충전이 늘었다는 것은 자발적으로 지역화폐를 구입한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으로 빠른 시간 내에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에 돈이 돌 것이라는 의미”라며 “자발적 구매이기 때문에 이들이 다시 지역화폐를 충전해 사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소비지원금 지원 계획을 밝힌 지난 9월 9일 이후부터 23일까지 15일 동안 신규 가입건수는 총 17만5,156건으로 일 평균 1만1,677건을 기록했다.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일 평균 신청건수는 5,949건이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소비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18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지역화폐 사용액은 777억원으로 일 평균 129억원이었다. 6월부터 8월까지 일 평균 사용액은 63억원이었다.

소비지원금은 20만원을 충전하면 기존 10% 인센티브와 함께 15%에 해당하는 추가 지원금 등 역대 최고 수준인 5만원의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경기도의 경제방역정책이다. 소비지원금 혜택을 받으려면 9월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늦어도 11월 17일까지 최소 20만원을 소비해야 한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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