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X남주혁, '보건교사 안은영'표 명랑 판타지가 선사할 위안 [종합]

입력
2020.09.24 12:00


배우 정유미 남주혁과 함께 '보건교사 안은영'의 명랑 판타지가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이경미 감독, 정세랑 작가와 배우 정유미 남주혁은 24일 오전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유미 남주혁은 팬보라(팬들과 함께하는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서도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과 동명의 소설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정유미 남주혁은 독특하고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통해 서로 의지하고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간다.

티징 콘텐츠에서도 예고된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의 영상미 역시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은 원작 소설의 특색이자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인 젤리를 실사화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고, 실제 동물들의 소리와 아름다운 색감을 참고했다는 전언이다. 여기 근대 건축 양식이 주가 되는 학교 배경과 명승지 사찰이나 남산타워의 자물쇠 같은 한국적인 건축과 오브제, 전래 동요와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적 요소를 더해 독보적인 분위기도 확장시켰다.

특히 젤리 구현에 대해 이경미 감독은 "초자연적인 생물체를 분류한 자료에서 힌트를 얻었다. 낯설지만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껴질 만한 방법을 고민해서 자연과 동물 다큐멘터리 속 움직임을 샘플로 가져왔고, 소리도 변조했다"고 말했다. 정유미는 문어와 고래, 남주혁은 양말 젤리를 가장 마음에 든다고 꼽았다.

찰떡 캐스팅이라는 반응을 얻은 정유미는 "직접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던 시간이다. 꿋꿋하고 경쾌한 안은영의 모습이 옆에 있는 친구처럼 저에게도 큰 힘과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정유미와 호흡이 너무 좋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잘 따라가면서 시너지를 얻었다"며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한편 '보건교사 안은영'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오는 25일 공개된다.

이호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