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중국 바이오기업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칸시노 백신은 중국과 러시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 3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국립보건원(NIH) 측은 이날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8,000∼1만명에게 접종할 것이며, 6개월 안에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일반 대중에 투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재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만6,000여명에 이르며, 연일 6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6,400여명이다.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지난달 칸시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 허가를 내준 바 있다. 당시 "칸시노 백신의 3상 시험에는 전 세계 7개국에서 총 4만여명이 참여할 것"이라며 "이러한 시험에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최대 발병국인 인도 역시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해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56만여명이다.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스는 전국 여러 병원에서 1,000∼2,000명을 대상으로 이 백신의 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