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나경원 딸 특혜' 의혹 문체부 직원 조사

입력
2020.09.22 20:04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딸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사건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을 둘러싼 고발 사건들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이병석)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나 전 의원이 회장을 맡았던 문체부 산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에 대한 문체부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SOK 임직원도 소환 조사하며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ㆍ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에 대한 법인 사무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나 전 의원 딸이 문체부 장관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나 전 의원 관련 의혹들을 수차례 고발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도 이같은 'SOK 사유화' 의혹을 고발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검찰은 이날 민생경제연구소가 경찰에 고발한 나 전 의원 사건들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공소시효가 임박해 관련 사건들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잇따라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관계자 소환조사 등 수사는 예전부터 이어져 오던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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