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논란'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사표 제출

입력
2020.09.22 16:40


대법관 퇴임 후에도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해 논란이 됐던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권 위원장이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2월 권 위원장은 중앙선관위원장에 취임했다. 대법관이 선관위원장을 직을 맡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역대 선관위원장은 대법관 임기 종류 후 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권 위원장은 지난 7일 대법관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간부급 인사 후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혀 야권의 비판을 받아왔다. 전날 권 위원장은 김세환 사무차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선관위 간부급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후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이다. 선관위는 "권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였다고 판단해 사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이 사직원을 제출함에 따라, 선관위는 대법원장에 위원 결원 사실을 통보했다. 대법원장이 후임 위원 후보자를 국회에 통보하여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지명하게 되면, 선관위 전체위원회의에서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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