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속에 물난리까지 겪은 충북도내 지자체들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선다.
충북 단양군은 군민 1인당 15만원의 ‘단양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폭우로 인한 수해로 어려움에 처한 군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지원 대상은 단양군의회에서 2차 추경안을 의결한 21일(0시) 기준 단양에 주민등록이 된 군민 2만 9,268명이다. 총액은 44억원에 이른다.
군은 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0~6세 영유아와 19세 이상 성인 지급 분 40억 5,000만원을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했다.
7~18세 초·중·고 학생 지급 분 3억 5,000만원은 재단법인 단양장학회의 특별재난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단양사랑상품권으로 전액 지급된다. 군은 상품권 수급 여건을 감안해 10월 중 지급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24일부터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의‘제천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지난 1일 0시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시민 13만 4,821명이다. 시는 이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135억여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자는 오는 10월 16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 신청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시는 되도록 추석명절 전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도록 24~29일을 집중 신청기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청 시 지역 화폐를 자발적으로 기탁하면 전액 수재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충북 충주시는 긴급재난지원금 성격의 돌봄지원금을 초ㆍ중ㆍ고교생에게 1인당 40만원씩 지급한다.
수혜 대상은 충주에 주소를 둔 초ㆍ중ㆍ고교 및 특수학교,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등록 학생 등 총 2만 1,000여명이다.
자체 재원으로 마련한 이 지원금은 이달 중 충주사랑상품권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앞서 옥천군은 지난 6월 전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극복지원금을 옥천사랑상품권 카드로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옥천군장학회는 지역내 재학하는 초등학교 2∼6학년생, 중·고교생 3,800여명에게 다음 달 1인당 10만원의 교육재난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각 시군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와 물난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힘이 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