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즈 태즈매니아 서부 맥쿼리 항 인근 해안가 모래톱에 21일 고래 270여 마리가 갇혀 환경단체 활동가들을 비롯한 구조요원, 경찰, 양식장 관계자들이 필사의 고래 구조작전을 펼쳤지만 이미 90마리 이상이 죽음을 맞이했다. 고래떼가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곳은 호주 본토에서 남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태즈매니아의 맥쿼리 헤즈(Macquarie Heads) 모래톱 외 3곳이다.
태즈매니아 공원 및 환경부(DPIPWE) 소속 닉 데카 씨는 구조선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 고립된 고래떼의 상태가 심각하다며 썰물이 시작되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행히 서늘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고 파일럿 고래가 원체 튼튼한 종이라는 점에서 구조작업의 결과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구조작업 중인 요원들도 고래 상태를 살피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래떼들이 집단 좌초된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2008년 수심이 얕은 태즈매니아 해안에서 방향을 잃은 고래 150여 마리가 떼 죽음을 당했고 2012년 영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고래떼가 집단으로 뭍에 오르는 현상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구온난화, 질병, 먹이고갈, 잠수함이나 어군탐지기의 초음파 등으로 그 원인을 추정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