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전셋집 구한 노영민...차기 충북지사 출마 준비?

입력
2020.09.21 14:30
지역구 청주 흥덕구에 전셋집 마련
일각 "포스트 이시종 행보" 설왕설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지역구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전셋집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향후 그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노 실장이 지난 18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를 전세 계약했다. 전셋집은 132㎡규모로 알려졌다. 이곳은 노 실장이 국회의원을 내리 3선한 지역구에 속한다.

노 실장의 한 지인은 “노 실장이 가경동 아파트를 판 뒤 이삿짐센터에 맡겨 놨던 세간살이를 옮겨 놓으려고 집을 구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지인은 “전셋집은 노 실장의 옛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직원이 알아본 것으로 안다”며 “노 실장이 퇴직 후 청주로 내려와 살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난 7월 청와대의 다주택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모두 팔라”고 지시한 뒤 자신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를 팔았다.

이어 ‘똘똘한 1채를 택했다’는 논란이 일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까지 처분해 현재 그는 무주택자이다.

청주에 전셋집을 구한 것을 두고 지역에서는 그의 향후 거취와 연관 짓는 시각이 있다.

노 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에서 내리 3선을 지낸 노 실장은 지명도나 정치적 중량감에 있어 가장 주목받은 지사 후보로 꼽힌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여권의 차기 주자로 일찍부터 노 실장이 거론돼왔다.

다만 노 실장이나 그 주변에서는 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그의 한 측근은 “공직을 수행하는 입장에서 향후 거취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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