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화장실 악취 문제가 해결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된 기존 자연발효 화장실(재래식) 7곳을 친환경 수세식으로 모두 교체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한라산 1,000m 이상 고지대는 전기시설 등 기반시설이 없어 자연발효 화장실을 설치해 악취와 벌레 등으로 탐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분뇨 수거도 매년 1~2번꼴로 헬기를 이용해 200~300톤의 분뇨를 화장실에서 수거해 지상으로 옮겨 처리업체에 맡기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앞서 2015년 국비 3억원을 들여 윗세오름 화장실을 '무방류 수세식 방법'을 도입해 수세식으로 교체해 시범 운영했다. 무방류 수세식 화장실은 오수를 자체 오수처리시설에서 정화해 화장실 세척수로 재이용하는 방식이다. 이후 제주도개발공사 23억원과 국비 59억원 등을 차례로 투입해 한라산 내 해발 1000m 이상 화장실 7곳에 대한 개선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정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고지대에 위치한 화장실 관리를 위해 연중 실시간 운영 관리체계를 구축한 스마트 원격제어시스템도 도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