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에 서식하는 각종 물새떼의 번식 소식이 국제기구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태화강이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으로부터 울산 철새 관련 정보 게시를 요청해 승낙을 받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은 9월 17일 홈페이지(https://www.eaaflyway.net) 파트너십 뉴스(PARTNERSHIP NEWS)에 울산철새 관련 정보를 새로운 소식으로 게시했다.
게시 내용은 “한국 울산 태화강에서 왜가리와 흰목물떼새 번식과정 관찰”이라는 제목으로 달렸으며 ‘태화강 대숲 왜가리 부화, 육추 67일 과정’과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둥지 관찰’ 사진과 영상 등이 영어와 한국어 두 언어로 제공됐다.
이 내용은 홈페이지 이외에도 공식 소통망(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소식’은 철새이동경로 가입 37개(18개국, 국제기구 6, NGO 12, 기업 1)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NS)’ 등재 국가, 관련 기관을 비롯하여 전 세계 9개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관계자에게 전달된다.
이번 성과로 울산시가 준비하고 있는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Flyway Network Sites, 이하 FNS)’ 등재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울산시와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과의 동반관계는 지난 8월 울산시가 해당 사무국을 방문, 태화강 물새 현황과 왜가리 번식 과정 관찰 내용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울산의 공해극복 프로젝트와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 등재에 대해 강한 의지가 신뢰를 구축하는데 한 몫을 차지했다.
울산시는 이 자리에서 준비하고 있는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 등재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조언도 구했으며,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을 이끌고 있는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사무총장과도 만났다.
왓킨스 사무총장은 울산이 공장과 도심 속 강에서 물새들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광경을 현장에서 보고 싶다며 방문을 희망하기도 했다.
이에 오는 11월, 울산 공단과 태화강 겨울철새, 떼까마귀 군무, 대나무 숲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물새 정보를 세계인들에게 알려 울산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여세를 몰아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등재까지 이루어내 명실상부한 국제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9월말에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FNS)' 등재 신청서를 환경부에 접수할 예정이어서 연내 등재가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