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회장, 27일 탄핵여부 결정…의·정 합의 무산 우려

입력
2020.09.20 19:01
불신임될 경우 의정합의 무산 우려


정부와 공공의대 설립, 의대정원 확대를 놓고 대치해온 끝에 지난 4일 의정합의에 도달한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7일 대의원회 임시총회를 열어 최대집 의협 회장 등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및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최대집 회장 집행부가 불신임될 경우 자칫 20여일의 의사파업을 겪으며 힘들게 이룬 의정합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의협 등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전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27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최 회장과 방상혁 부회장 등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과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안건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임시총회 개최가 확정되면서 최 회장을 제외한 의협 집행부의 직무는 정지됐다.

최 회장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 발의 배경은 의정합의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내부 비판 때문이다. 집행부가 정부와 합의하면서 공공의대 설립을 완전히 철회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끊임없이 제기됐고, 이 때문에 합의 이후에도 한동안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는 등 여진이 계속되기도 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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