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점 폭발’ 데이비스 “클리퍼스, LA 더비는 신경 안 썼다”

입력
2020.09.19 14:41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37점(10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폭발시키며 서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레이커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1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126-114로 꺾었다. 이로써 10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5연승을 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LA 클리퍼스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1승3패 열세를 딛고 4승3패로 시리즈를 뒤집은 덴버를 쉽게 제압했다. 1쿼터를 36-38로 끌려간 레이커스는 2쿼터 들어 르브론 제임스의 연속 득점과 마키프 모리스의 3점슛 2개에 힘입어 쿼터 중반 점수 차를 15점까지 벌렸다. 몬테 모리스와 개리 해리스를 앞세운 덴버가 추격했지만 레이커스는 70-59로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 사실상 갈렸다. 드와이트 하워드의 앨리웁 덩크로 3쿼터를 시작한 레이커스는 하워드와 칼드웰-포프, 데이비스가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했고, 쿼터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는 데이비스 혼자 9점을 몰아쳐 103-79로 달아났다. ‘역전의 명수’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와 자말 머레이가 21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콘퍼런스 결승에 선착해 덴버-클리퍼스 승자를 기다렸던 데이비스는 경기 후 “어느 팀이든 신경 안 쓰고, 우리 팀에 집중했다”며 “우리의 초점은 클리퍼스 또는 ‘LA 더비’가 아니라 이번 시즌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5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힘을 보탠 제임스 역시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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