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올해 축제는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18일 "8월 25일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천광장 등 3개의 광장 사용제한 기간을 10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결과를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새롭고 안전한 방식으로 개편해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7월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 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대한 답변이다. 이 글에서 청원자는 "코로나 19 사태로 기관과 단체는 공식적인 모든 모임을 전부 취소했고, 정부는 모든 모임을 최소화 또는 규제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점에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어떤 의도로 올해도 변함 없이 동성애축제를 강행하는 것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동성애축제를 발표하는 것은 정부나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요, 지극히 이기적인 과시욕"이라며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즉각 취소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은 동의 수 23만 5,016건을 기록해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18일 개막식은 유튜브 등을 통해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퍼플레이를 통해 관련 상영작도 선보인다. 20~24일 진행되는 상담소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한 화상통화, 혹은 전화통화로 진행된다.
당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5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6월과 9월로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